[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며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으나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몇몇 회사의 경우 전시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샤오미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MWC 2020 전시는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 규모를 축소하거나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정대로 MWC 2020 무대에 등판하겠다는 의지다.

샤오미는 "최신 스마트폰과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 가운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강력한 권장 조치를 준수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산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중국에 체류했던 관계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하여 증상이 없음을 확인할 것이며,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14일 내 중국 밖에서 체류할 예정"이라면서 "런칭 행사 및 MWC 행사에 참석하는 회사의 모든 고위 임원들은 최소 14일 이전 중국 밖에서 체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어 "지침에 따라 전시회 부스와 전시된 모든 제품에 세척과 소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든 직원들은 유럽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하도록 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런칭 이벤트 및 MWC 부스 진행 14일 이전 검사 후 증상 없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 SCMP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MWC 2020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만 전시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LG전자는 불참을 선언했고 에릭슨과 노키아도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