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의 출발은 나의 투자성향 찾기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재테크에 관심이 없거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재테크는 재물을 뜻하는 '재(財)'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 성과를 내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하지만 막상 재테크를 하려고 하면 너무나 어렵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이 주식, 부동산으로 얼마나 수익이 났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그 사이에서는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재테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재테크는 돈을 모으는 방법인데, 이미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유무형의 가치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재테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친절한 ER 재테크씨]에서는 개인의 가치, 즉 무형자산을 늘리는 것에 대한 것은 논외로 하고 눈에 보이는 실물의 자산인 유형자산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리즈를 진행해보기로 한다.

우선 재테크의 기본은 나를 아는 것이다. 즉, 나의 투자성향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투자성향은 일반적으로 투자위험과 손실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투자위험이란 투자수익률이 기대한 값(기대 수익률)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아주 적은 손실도 참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투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개인의 경험이 크게 좌우한다. 대부분의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투자경험과 지식 부족으로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게 마련이다.

▲ 모 증권사의 투자성향 설문 결과 기자는 적극투자형이 나왔다.

금융사들은 투자를 앞둔 예비 투자자들에게 투자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설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5가지 위험등급별로 나뉜 진단 결과를 투자자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투자성향에 알맞은 상품을 안내하는 순이다.

투자성향 진단에서 금융사는 투자자의 금융 상품 투자 경험과 투자 기간, 파생상품 투자 경험 등을 묻게 된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수익률을 원하는 지 투자 목적, 금융상품 및 지식 이해도, 감내가 가능한 손실 수준 등에 대해 설문을 진행하게 된다.

금융사는 이러한 투자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등 5가지로 분류하게 된다.

A 증권사의 투자성향 설문 결과, 기자는 적극투자형이 나왔다. 적극투자형은 선물옵션과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초위험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투자 권유 대상이 된다.

 

다른 공격투자형은 시장평균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 수익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선 원금 손실 위험에 대해서도 참을 수 있다. 반면 안정추구형과 안정형 등은 원금의 손실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적금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같은 설문조사로는 정확히 내 성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금융사도 투자자의 정확한 성향을 파악하긴 어려우며, 설문조사 결과는 참고하는 수준에 그친다.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실제 주식투자를 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식투자를 통해 어느정도(?) 손실을 경험해본다면 나의 정확한 투자성향을 체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의외로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어떤 방법이든 투자를 한 이후 마음이 편안해야 성향에 맞는 투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이나 예적금으로는 내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주식을 해보면 내 투자성향을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며 "손실에 대한 나의 감내 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