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다방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부동산 매매 거래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들어오는 모양새다. 서울 지역 월세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과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2020년 1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5만원이다. 지난달 대비 4%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종로와 여의도, 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 인접한 서초구 평균 월세는 64만원이다. 이어 용산구는 53만원, 마포구는 52만원으로 각각 8%씩 올랐다. 서대문구는 50만원, 성북구는 47만원으로 6~7% 올랐다. 다만 강서구가 43만원으로 7% 하락했다. 영등포구도 46만원, 양천구도 42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이하) 평균 월세는 지난달 대비 4% 상승한 7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 70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70만원 대에 재진입 했다. 

투·스리룸 월세는 서울 25개구 중 20개구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60만원으로 9%, 마포구는 78만원으로 5%, 은평구는 58만원으로 4%, 강남구는 110만원으로 4%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도 54만원으로 2019년 7월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고려대학교가 4% 오른 47만원을, 서울대학교가 3% 오른 40만원을 기록했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부동산 매매거래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투·스리룸 월세 시장으로 흘러오면서 서울 지역 시세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원룸 시장 역시 개강을 앞둔 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