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출처=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주력 선종인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33척)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만CGT(22척), 한국이 4만CGT(1척)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80만CGT의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유조선, 벌크선 중심의 물량이 대부분인 상황이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주로 중국과 유럽 조선소가 건조하는 중소형 탱커, 벌크선, 여객선 중심으로 발주된 반면, 한국 조선소가 주력하는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발주는 없었다.

1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2월 말 대비 243만CGT(3%↓) 감소한 7560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96만CGT, 4%↓), 일본(△79만CGT, 7%↓), 한국(△76만CGT, 3%↓) 모두 3~7%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2019년 1월)와 비교해 보면 일본 △536만CGT(32%↓), 중국은 △421만CGT(14%↓)로 감소 규모가 큰 반면, 한국은 10만CGT 소폭 증가하며 일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32만CGT(35%)에 이어 한국 2203만CGT(29%), 일본 1132만CGT(15%) 순이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 1억8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 각 1억4600만달러, 1억900만달러, 유조선(VLCC,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 각각  9200만달러, 6150만달러, 4850만달러, 벌크선은 495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