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에도 전체 시장‧섹터의 펀드 수익률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소폭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발표로 중국펀드의 하락폭을 줄였다. 미국‧인도‧베트남펀드와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도 소폭 하락했다.

FN가이드의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2월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설정액은 정보기술, 북미펀드, 헬스케어가 각각 367억, 363억, 66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펀드는 1011억원이 감소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됐다. 또한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는 각각 58억, 16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펀드의 하락폭은 지난주 8.7%에서 2.2%로 줄어들며 반등 신호를 드러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시작으로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기업 감세, 피해 업종 및 중소기업 보조대출 지원, 공공의료 위생취업자금 공급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대응함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 제품들에 대한 관세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양국이 무역 합의를 준수하고 이행하기를 희망하며, 향후 모든 관세 부과는 철회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미국과 교역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향후 시장이 안정될 것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이 지수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4.08%를 기록하여 지난주 46.29% 대비 2.2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소폭하락하며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 불안정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베트남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수출입 감소, 산업생산 부진 등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도 투자금이 감소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제조업 기반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VN지수가 1000선을 넘어 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71%를 기록하여 지난주 5.66% 대비 1.9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경제의 최근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이는 인도경제의 구조가 내수 위주인 가운데 소비가 위축되고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가 부진한 점 등 여러 악재가 겹친데 따른 시장 위축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지난해 GDP 증가율은 5.0%로 이전 2018년(6.8%)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올해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11년 만의 최저 수준인 5%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가 10여 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낸 자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1년간 농업 분야에 47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안은 전면적 경제부양책을 기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2.38%를 기록하여 지난주 26.07% 대비 3.69%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분을 반납했다.

<북미시장>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삭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측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는 미‧중 무역합의 이행의 일부라고 밝히며 올 2020년 GDP는 3%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신종 코로나의 영향력을 파악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향후 EU와의 무역합의 타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무역분쟁 전선이 중국에서 EU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 증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여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주 하락 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88.92pt(+0.30%) 상승한 29,379.77pt로 마감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4.17%를 기록하여 지난주 35.62% 대비 1.4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FN가이드의 해외펀드 유형별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승 추이에 따르면 헬스케어섹터가 11.7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90%를 기록하여 지난주 19.00% 대비 0.10%포인트 하락 보합세를 나타냈다.

<정보기술섹터>

FN가이드의 해외펀드 유형별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승세를 살펴보면 정보기술섹터가 10.4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4.92%를 기록하여 지난주 36.99% 대비 2.07%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