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 中 경제성장률 5.7%→5.0%...장기화 땐 4.4%”

中 1분기 성장률, JP모건 1%·에어코어 0% 전망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중국은 올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경제성장률 6.0%를 사수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6.1% 성장하며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5.7%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숀 로치 S&P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전망치에 대한 확신도 다른 때보다 낮다”면서도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의 기본 성장률을 재조정할 만큼의 정보는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로 소비가 크게 위축될”이라며 “개인들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고 공공장소를 피하기 때문에 서비스 업종 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다소 일찍 억제될  경우 성장률을 5.5%, 예상보다 늦게 억제될  경우 성장률은 4.4%까지로 별도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ISI의 에드 하이먼(Ed Hyman)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경제는 매우 둔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견고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아니라 무역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고 쇼핑도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중국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도 역시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0%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거츠클로 JP모건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하게 다시 퍼질 큰 위험이 있다"면서 "중국 내 공장이 재가동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커질 때 중국 내 확진자는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지속돼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26포인트(0.94%) 하락한 2만91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0.54%) 내린 3327.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4포인트(0.54%) 하락한 9520.5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 올랐고 S&P 500 지수는 3.17%, 나스닥은 4.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