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당초 7일 중국 소재 공장을 재가동하려던 계획을 열흘 더 늦췄다.

이날 일본 매체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현지 물류, 부품 조달 등 작업에 대한 여건을 고려해 공장 재가동 계획을 오는 17일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작년 톈진, 청두, 장춘, 광저우 등 중국 4개 지역에 설립한 공장에서 자동차 총 140만대를 생산했다. 전년 대비 6.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 전 지역에서 판매한 자동차 수는 162만대에 달한다. 교도통신은 도요타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일본 내수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이번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춘절 연휴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현지 도요타 공장들이 가동되기 어려워졌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도요타 대변인은 “도요타는 다음 주에 중국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지 합작사와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도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부터 울산·아산공장 등 국내 공장 2곳을 휴업한다. 중국 당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연휴인 춘절의 기간을 11일까지 늘림에 따라, 현지의 협력사들이 부품을 현대차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이유로 오는 10일 하루 소하리·화성·광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