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KT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G 설비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올해 5G 국내 가입자 침투율이 지난해 6.5%에서 25%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어서 실적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KT는 6일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6조1955억원, 54.8% 늘어난 1482억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7일 새로운 리더십과 5G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제하고 높은 자산가치와 배당수익률을 감안했을 때 주가의 추가적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밝히고, 올해 KT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간 실적으로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24조 342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설비투자(CAPEX) 비용이 1.6배 가까이 증가하며 3조 2568억원, 마케팅비용과 영업 상품구입비가 각각 2조 7382억원(18.4%), 4조6481억원(19.3% )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 각각 전년보다 8.8% 감소한 1조 1510억원, 12.2% 줄어든 669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증가를 억제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지양되고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성장한다면 하반기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해 연말 5G 가입자는 142만을 기록하여 6.5%의 침투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 5G 가입자 침투율은 약 25%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본업이 견조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자회사들의 성과가 좋았으며 우려했던 일회성 비용 반영도 미미했기 때문이다”며 “또 멤버쉽 포인트를 회계상 비용차감에서 매출할인으로 변경하면서 매출과 비용이 모두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사의 대형화에 맞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를 위한 인수합병 또는 미디어 사업의 구조 개편이 있을지가 주목된다”며 "유선부분은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