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는 와중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됐다.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이 한층 더 강화되고 불법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예고됐다. 4월 이후 강남구가, 6월 이후부터는 서초·송파구가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강남3구 전체가 이번주 하락 전환됐다.

▲ 출처 = 부동산114

7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은 0.1%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돼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3구는 매수세가 더 위축돼 주요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오름폭이 컸던 대단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봉(△0.19%)은 창동 상계주공 17~19단지, 쌍문동 동익파크, 방학동 벽산1차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강북(△0.16%)은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번동 주공1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구로(△0.16%), 금천(△0.16%), 성북(△0.14%), 강동(△0.12%), 동대문(△0.12%), 서대문(△0.12%) 등이 올랐다. 

반면 송파(▼-0.06%)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강남(▼-0.04%)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한보미도맨션1,2차가 500만~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0.03%)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 평촌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신도시는 일산(△0.05%), 평촌(△0.04%), 분당(△0.02%), 산본(△0.02%), 동탄(△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중대형 면적이 3500만원 올랐고, 주엽동 문촌13단지대우와 문촌8단지 동아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목련선경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교통호재에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용인과 수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용인(△0.05%)은 죽전동 휴먼빌, 풍덕천동 동보4차, 상현동 만현마을2단지IPARK 등이 1000만원 올랐고, 수원(△0.05%)은 화서동 화서주공3단지와 망포동 e편한세상영통2차 1단지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이천(▼-0.02%)은 소폭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1일부터는 각종 불법거래에 고강도 조사가 진행되고 31개 투기과열지구 전체에 대한 부동산 실거래 집중조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로 강남권의 매수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매수심리 위축과 함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외곽과 급등세를 보이는 경기 일부 지역도 상승세가 차츰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