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원조 SNS 플랫폼 트위터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신규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때 위기론이 팽배했을 정도로 트위터를 떠나는 이용자들이 많았지만, 잭 도시 트위터 CEO의 마법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SNS의 콘텐츠 전송 속도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셀럽의 등장이 트위터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상업화가 가능한 일간 활성이용자(mDAU)가 2600만명 증가한 1억5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며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의 추정치인 1억4750만명과 비교해 약 450만명 더 많다.

활성이용자수가 특정 SNS 플랫폼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척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위터의 1억5200만명에 달하는 일간 활성이용자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트위터 로그인 후 디스플레이 광고와 하루 1회 이상 접촉하는 이용자는 잠재적인 매출 증대 요인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트위터의 고무적인 성과를 두고 잭 도시 CEO 중심의 트위터 정체성 살리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이 폐쇄형 커뮤니티를 버리고 공개형 커뮤니티 전략을 추구하는 가운데, 한 때 트위터의 약점으로 꼽히던 개방형 초연결 플랫폼이 지금은 강점으로 작동하는 분위기다.

콘텐츠 확산 속도를 중시하는 트렌드도 트위터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많은 콘텐츠를 자세하게 보여주는 방식도 좋지만, 트위터처럼 짧은 내용을 빠르게 전파하는 플랫폼에도 비전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셀럽들이 트위터에 몰리고, 이용자들도 함께 쏠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고무적이지만 수익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억100만달러며 월가 전망치 평균 9억9670만달러를 넘어섰으나 순이익은 1억1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5500만 달러에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