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세운 공적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정몽구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다고 7일 밝혔다.

1939년 미국에서 설립된 단체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 회자될 만한 성과나 업적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의 창립자인 헨리 포드와 벤츠 창립자 칼 벤츠, 도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주로 거론된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헌액을 통해 글로벌 유수 업체의 창립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키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늘리거나 효율 높은 사업구조를 구축한 등 공적을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21년 전 인수한 기아차를 글로벌 업체로 육성했고 2010년 현대·기아차를 자동차 판매량 기준 글로벌 상위 다섯 개 업체 안에 꼽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공급처를 다변화함으로써 급성장을 이룩했다.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 품질 관리에 더해 생산 역량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다. 부품 공급망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공장을 건설할 때마다 국내 부품 협력사와 함께 현지에 진출하는 등 동반성장 전략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