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one-off), 관망‧탐색 후 저점 매수 고려

여행‧서비스‧항공업 직접영향권, 소비재‧자동차‧IT 제한적

제약‧바이오게임‧미디어‧인프라 선방 가능성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펀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영향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수익률도 추락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변동추이에 따르면 6일 현재 중국 펀드는 최근 1개월 설정액이 1253억원이 감소하며 전체 해외펀드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베트남펀드 등도 각각 65억, 32억이 감소했고 북미 주식형펀드는 오히려 314억원이 증가하는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수익률 면에서도 중국 펀드 중 상위 TOP10의 최근 1년 기간수익률을 살펴보면 2월6일 현재 평균 기간수익률이 38.32%를 기록하여 지난 1월31일 실적 49.29% 대비 10.9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1월31일 평균 기간수익률 49.29%는 앞선 한 주 전(1월23일) 실적(58.02%) 대비 8.73%포인트 하락한 실적으로 2 주 동안 중국 펀드의 하락 수익률 합계는 19.70%포인트로 매우 큰폭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기미를 안보이고 있어서 중국펀드 자금 유출과 수익률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경기둔화 우려와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은 2월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며 “2월부터는 미국 대선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리스크가 워낙 커서 쉽게 향후 증시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국내시장에 외국인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으로 봐서는 시장을 주목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인한 경제 파장은 지난 2003년 ‘사스’와 비교된다“ 며 ”글로벌 관점에서 지금의 중국은 당시와 전혀 다른 나라 경제규모로 전세계 GDP 비중 15.7%, 전세계 교역량 11.3%, 원유 수입량 4.5배 증가 등만 비교해도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역할과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고, ‘사스’가 중국 중심의 지역적 이슈였다면, ‘코로나 감염증’은 글로벌 이슈“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장의 공포감은 초기에 가장 급증하여 중국이 2월초 개장부터 패닉으로 반응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추격 매도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이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아니라 일회성(One-off) 성격이라고 본다면, 점차 바닥권에 대한 탐색 및 저점 매수를 고려할 수 있으며 과거 동일 사례들은 공히 V자형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사스 때와 다른 여건 상 이번에는 반등 폭과 속도가 과거 보다 더딜 가능성 고려하여 보다 신중하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면서 “업종별로 여행/서비스/항공 등이 가장 타격이 크고, 소비재/자동차/IT등의 제한적 영향, 게임 및 미디어/인프라/제약 및 바이오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 면서 “이미 주가가 급락 조정됐으므로 이제는 낙폭 과대주나 장기 성장주에 대해 새로운 진입을 모색해도 좋겠고 종목은 네이버/엔씨소프트/LG화학, 리닝/항서제약/우시바이오, 마이크로소프트/메드트로닉 등이 주목 대상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펀드 TOP10 1년 수익률, 최고 47.47% 최저 32.34% 평균 38.32%

6일 현재 중국펀드 TOP10 중 1년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47.4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46.88%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2(UH)(주식)A-e 44.52%,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UH)(주식)A 43.93%,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1(주식)A 35.26%,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A 33.76%,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ETF(주혼-파생) 33.25%,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2(H)(주식)A 33.06%,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H)(주식)A 32.73%,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ETF(주혼-파생)(합성)펀드가 32.34%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에 올랐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 기간수익률은 38.32%를 기록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매크로시장의 상황을 점검하면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며 “질병 이벤트는 계량적으로 과거 비슷한 국면의 예와 변동성이 얼마나 확대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표적인 질병은 ‘메르스’와 ‘사스’이며 모두 공통적인 부분은 KOSPI가 하락 전환 이후 2~3개월 안에 마무리되었다는 점” 이라며 “질병 이벤트로 인한 하방 리스크는 발발 시점에서 ▶경제 성장률 방향성과 ▶매크로 변수에 달려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 한국은 현재 GDP 성장률과 OECD 지표가 견조하고, 수출 증가율도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감소한 점 등에 비춰 시장 우려감이 장기간 지속될 것 같지 않고 VIX도 20레벨 이하로 장기 리스크 국면으로 인식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며 ”추세적인 매크로 지표들이 훼손되지 않아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고 최근 주가 조정을 중장기적 매수 찬스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익 전망치와 주가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은 IT, 커뮤니케이션서비스, 경기 관련 소비재 종목이 유망하며 해당 종목들은 액티브 매니저의 펀더멘털을 결합하여 초과 수익률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