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 발주감소 등으로 수주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주액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수주현황(2010~2019) 자료=국토교통부

6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321억 달러 대비 31% 감소한 223억 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상반기 중동 발주 물량은 전년대비 75% 수준에 머물면서 중동 발주가 감소했고, 미·중 무역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수익성 검토를 강화하고 입찰에 신중하게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엔지니어링 수주액은 전년 8억2000만 달러에서 12억7000만 달러, 수주건수 역시 264건에서 275건으로 모두 증가했다. 엔지니어링은 기획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지식 집약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또 기자재 투입 등 후방 공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악화된 대외여건에서도 고부가가치 영역의 수주는 증가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투자개발사업 역시 약 18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 11억9000만 달러 보다 실적이 늘었다.

▲ 1월 주요 계약 사업 자료=국토교통부

한편, 올해 5일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0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5배, 지난 5년 평균 대비 2.7배 상승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플랜트, 아시아 지역의 대형 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선전하면서 수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올해 1월 수주실적, 이월 물량 등을 감안 시 수주실적의 상승세가 이어져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