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휴업, 매장 방역 등 질병 확산 방지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형 마트들은 자체 방역 횟수를 늘렸고, 면세점·백화점은 전문 방역 업체 동원, 휴점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협력사 포함)에게 KF94 마스크를 1일 1매씩 지급하고, 착용 후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고객 사용이 많은 카트는 일 3회 소독을 시행한다. 사용자가 직접 소독할 수 있도록 카트 보관대에 소독 스프레이를 비치했고, 기존 비치된 손소독제들은 관리 상태를 수시 점검한다.

롯데마트 주요 매장은 전문 업체가 하루 한 차례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매뉴얼에 따라 방문객의 접촉이 많은 카트 손잡이, 출입문,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에 대해서는 수시 또는 하루 6회~3회의 살균 소독을 시행중이다. 대여용 유모차는 고객이 보는 앞에서 소독한 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전 직원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강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고객 응대가 많은 신선식품 코너와 계산대 직원들에게 위생 마스크를 우선 배급하고 있고, 고객센터와 문화센터, 수유실 등 고객 이동이 집중되는 곳의 방역도 강화한다.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점포 출입문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 화장실 등 사용자의 손길이 많이 닿는 부분을 집중 방역하고 있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일부 직원 장갑 지급 등 보완책도 준비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명동, 잠실, 부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고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오는 10일 신세계백화점(12개 매장)과 현대백화점(15개 매장), 롯데백화점(31개 매장)등 총 58개 점포가 휴무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위기가 커지면서 매출이 급감하자 고객들의 오는 10일을 집중 방역일자로 확정, 전문적인 매장 소독에 나선다. 

외국인 상대가 많은 오프라인 시내 면세점들은 4일부터 2시간 단축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이 단축 영업에 들어갔고, 오전시간에는 전문 방역 업체들이 방역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