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이 75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한다고 CNBC 등 외신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1차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면서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자국 경제 충격파를 덜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은 14일 13시 1분을 기점으로 지난해 9월 1일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됐던 관세를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존 10% 관세가 부과되던 제품은 5%로, 5%였던 제품은 2.5%로 인하된다는 설명이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의 후속조치다. 이에 앞서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뤄낸 직후 지난해 9월 1일부터 적용하던 12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7.5%로 내린 바 있다. 중국도 이에 맞춰 관세 인하를 단행해 두 나라의 무역 정상화를 꾀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자국 경제 타격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으며, 내수경제는 잔뜩 위축된 상태다.

결국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포석도 깔렸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