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금융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KB금융그룹이 3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506억원)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당기순이익 3조3119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KB금융 측은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 희망퇴직 비용 1254억원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534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9조1968억원을 시현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이 늘은 결과다. 4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282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55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그룹 투자은행(IB) 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116억원 증가했다.

▲ 출처=KB금융

그룹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지난해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59%였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시현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고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 4.3% 늘었다.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4%, NPL비율은 0.37%였다.

▲ 출처=KB금융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해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0.7% 줄어든 2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 덕분이라고 KB 측은 설명했다.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21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한 26.0%다. KB금융은 "앞으로도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