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창궐로 국민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만든 ‘코로나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확진자와 유증상자의 발생 현황은 물론 이동경로까지 보여주는 민간의 코로나맵은 접근이 어려운 공중보건시스템의 단점을 메워주며 맹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그 뒤에는 아마존 AWS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설명이다.

6일 온라인 및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있는 코로나맵은 경희대학교 학생 개발자이자 탈모 자가 진단 모바일 앱 Modoc의 공동 창립자인 이동훈 씨가 만들었다. 그가 만든 코로나맵은 정부 데이터 및 뉴스 기사를 수집해 코로나 의심 사례 및 확진자에 대한 최신 수치를 지도 상에서 보여주며 확진자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컬러 원과 동선을 살펴 볼 수 있다.

지난 1월 30일 6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후 등장한 코로나맵은 5일 만에 거의 800만명의 사람들이 찾는 ‘필수맵’으로 등극한 상태다.

또 하나의 코로나맵도 눈길을 끈다. 고려대학교 비-전산 전공 학생 4명이 개발한 CoronaNearby는 사용자가 자기의 위치를 ​​입력하면, 근처에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인지 혹은 잠재적 환자가 방문 할 수 있는 병원 및 건강 센터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역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높은 방문률을 보여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등장한 두 개의 ‘맵’은 모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AWS는 이동훈 씨의 코로나맵 클라우드 리소스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재미있는 대목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등장한 메르스맵과 더불어 이동훈 씨의 코로나맵, CoronaNearby 서비스 모두 AWS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모두 AWS 기반으로 작동되는 한편 운영자들이 AWS가 지원하는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비영리 프로그래밍 동호회에서 웹 프로그램을 배웠다.

▲ 멋쟁이 사자처럼이 열고있는 해커톤. 출처=멋사

멋쟁이 사자처럼은 2013년 이두희님이 설립한 이후 7년 동안 130개 대학의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거쳐갔으며 AWS는 2015년부터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멋쟁이 사자처럼 학생들에게 클라우드 관련 교육 리소스 및 크레딧 코드를 지원하고 있다. 멋쟁이 사자처럼을 설립한 이두희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현실화 하는데 AWS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