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포스코 건설은 송파 성지 아파트에 대한 3개층 수직증측 리모델링 사업계획의 승인이 국내 최초로 이뤄졌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2015년 9월 시공사로 선정된 지 4년 4개월만이다.

▲ 성지아파트 투시도. 출처=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수직증축을 통해 해당 단지를 지상 15층 2개동 298세대에서 지상 18층 2개동 340세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기존의 전용면적 66㎡, 84㎡는 각각 80㎡, 103㎡로 확장된다. 새로 늘어나는 전용면적 103㎡의 42세대는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거주민 이주가 완료되고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착공이 시작된다.

1992년에 준공한 성지아파트는 수도관이 터지고 난방 효율이 떨어져 2008년부터 리모델링주택조합을 결성해서 리모델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1:1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했다.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과 15% 세대수 확대가 가능해졌고 포스코건설이 2015년 전격적으로 수직증축을 제안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 진행이 이루어졌다.

수직증축은 안전성 검토를 2차례 받아야 하지만 단지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승인은 누구보다 발빠르게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결과”라며 “오랜시간 불편을 겪은 거주민이 모두가 만족할 만한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2014년 이후 서울 개포 우성9차 아파트 공사와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를 비롯해 총 14개 단지, 2조6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