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세가 상승률이 높았던 경기 과천과 광명이 30여 주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두 지역 모두 2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다 결국 하락으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청약 대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 전세가 상승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감정원의 '2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수도권(0.10%→0.10%)과 서울(0.05%→0.05%)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0.07%→0.06%)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지역은 감소한 반면, 보합지역과 하락지역은 증가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5%→0.05%)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겨울방학 이사수요는 대체로 마무리 됐으나, 직주근접 수요와 청약대기 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매매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역세권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0%)는 외곽지역 매물 부족과 청담 삼익아파트 이주 영향 등으로 올랐다. 송파구(0.08%)는 가락·문정동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07%)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해도 폭은 축소됐다. 강동구(-0.05%)는 '고덕 아르테온' 입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0.07%)와 동작구(0.07%)는 1~2월 '보라매 SK뷰'와 '신길센트럴자이' 등 총 2500세대 입주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14개구(0.06%)에 마포구(0.11%)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공덕·창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10년 이내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08%)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노원구(0.06%)는 월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2%→0.12%)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계양구(0.26%)는 서운산단과 3기 신도시 인근 동양·용종동 위주로, 연수구(0.23%)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서구(0.19%)는 가정동과 석남동 일대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22%)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경기(0.13%→0.13%)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용인 기흥구(0.85%)는 대형병원 개원 등의 영향 있는 신갈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53%)는 교육 환경 양호한 상현동과 풍덕천동 위주로 올랐다. 안산시(-0.24%)는 2월 약 3700세대 입주물량 부담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과천(0.00%→-0.05%)과 광명(0.00%→-0.10%)이 30여 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방(0.06%)은 5대광역시(0.10%→0.09%)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울산(0.21%)은 북구(0.30%)가 매곡·중산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울주군(0.27%)은 언양·범서읍 일대 저가 매물 소진돼, 남구(0.18%)는 가격 수준 낮거나 학군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0.07%)은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되며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덕구(0.00%)는 보합 전환된 가운데, 유성구(0.18%)가 전민·어은동 위주로, 중구(0.06%)는 서대전역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27%→0.3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담·종촌동 일대 BRT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