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조용하다. 강남3구 규제로 ‘풍선효과’를 봤던 강북지역도 소폭 상승되거나 축소됐고, 학군 수요로 꾸준했던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며 서울 대부분 지역이 잠잠해졌다. 반면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겹쳐 있는 경기는 상승세가 꾸준하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8% 상승했다. 수도권(0.13%→0.13%)은 상승폭 유지, 서울(0.02%→0.01%)과 지방(0.06%→0.04%)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ㆍ군ㆍ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감소, 보합 지역과 하락 지역은 증가했다. 

▲ 노원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서울(0.02%→0.01%)은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는 지속되나 12·16대책 이후 매수세가 감소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3구 내 재건축단지와 그간 급등한 단지들도 하락하며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11개구는 2019년 6월 4주차부터 33주간 상승 이후 처음 하락 전환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0.05%, 서초구는 -0.04%, 송파구는 -0.05%다. 강동구(0.01%)은 9억원 이하 중소형 단지 일부가 소폭 상승해도 대부분 보합을 보였다. 

강북 14개구는 노원(0.07%)·중랑구(0.04%) 등은 상승세가 이어가나, 기존 강북 선도지역인 마포(0.04%)·용산(0.02%)·성동구(0.03%)는 매수세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07%→0.07%)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연수구(0.15%)는 주거환경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계양구(0.12%)는 서문산단과 테크노밸리 인근단지 위주로 올랐다. 중구(-0.08%)는 영종도에 대규모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고, 동구(-0.08%)는 구도심 저층·노후단지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 전환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경기(0.20%→0.22%)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교통 및 개발호재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 권선구(1.23%)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 영향으로 금곡·호매실동 위주로 올랐다. 수원 팔달구(0.96%)는 곧 분양하는 매교역 인근 팔달8구역과 화서역 인근 위주로, 수원 영통구(0.95%)는 망포역 인근 위주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0.71%)는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50%)는 서천동과 구성역 인근이 올랐다. 

지방(0.06%→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6%)상승, 8개도(0.01%)상승, 세종(0.35%)상승이다. 

5대광역시 중 대전(0.17%)에서 유성구(0.22%)는 구 외곽인 지족동과 하기동,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가 올랐다. 서구(0.20%)는 정비사업 진척으로 복수동과 용문동 일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대구(0.05%)에서 서구(0.23%)는 평리·중리동 구축 위주로, 달서구(0.18%)는 감삼동 등 시청 이전 등의 개발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중구(0.12%)는 남산동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세종(0.44%→0.35%)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름·고운·종촌동 등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소담·보람동 등 대전 출퇴근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8개도(0.02%→0.01%)는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제주(0.04%)가 35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올해 4월 완공 예정인 '제주드림타워' 입주 앞두고 있는 노형동 기축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