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봄 분양시장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어수선하다. 1개월 남짓 청약업무 이관으로 중단됐던 청약시장은 봄으로 접어들면서 나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시장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변수로 계획된 일정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전 분양을 서두르는 정비사업들의 경우 20대 총선 일정으로 인해 최적의 분양시기를 잡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봄 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분양물량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최근 5년 수도권 3~5월 분양가구. 출처 = 부동산인포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중 수도권에서 총 4만4427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 2만5356가구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만2811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의 경우 올해 봄 1만2000여 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배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는 4월이 1만8636가구로 가장 많고, 5월이 1만5801가구로 뒤를 잇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월 계획물량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정비사업들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되기 전에 물량을 쏟아내려 하나 4월 총선 등으로 잦은 일정 변경이 예상된다”며 “정비사업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예비청약자들은 청약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2019년 1월 신반포 14차.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주요 분양 단지는 다음과 같다.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 67가구, 잠원동 신반포13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 101가구를 공급한다. 강동구에서는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만20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가구만 4700여가구에 달한다. 

이외 원건설이 천호2구역에서 156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이 천호역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1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흑석3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 서울 내 뉴타운 사업지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수원 분양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대우건설이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제일건설은 양주시 양주옥정지구에서 2400여가구 규모의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현대BS&C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428가구 규모의 ‘동탄역 헤리엇’을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F19블록, 현대건설이 부평구 십정동에서 1409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부평', 대우건설이 서구 한들도시개발 사업지에 짓는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를 봄에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