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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파괴의 경제학③] 혁신가들의 행보, 무엇을 말하나아마존부터 한국의 그립까지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한국경영학회와 한국소비자학회 및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파괴적 커머스 시대, 우리의 대응과 미래 경쟁력 컨퍼런스’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5일 열린 가운데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혁신가들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 사진=최진홍 기자

우리의 혁신가들

임정욱 센터장은 카탈로그 통신판매 비즈니스를 창조한 리처드 워렌 시어스부터 월마트의 샘월튼,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사례를 짚으며 이커머스 시장의 혁신가들을 조명했다. 임 센터장은 “2015년 아마존 기업가치가 월마트를 능가한 후, 이커머스 시장의 혁신가들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옥션을 시작으로 지마켓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쿠팡 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임 센터장은 이커머스 강화 트렌드를 시대의 변화로 봤다. 특히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에 주목해 기회를 창출하는 이들을 조명해야 한다고 봤다. 임 센터장은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직장여성들의 불편함을 공략한 새벽배송으로 기회를 잡았고, 지그재그의 서정훈 대표는 3000개 동대문쇼핑몰을 쉽게 북마크해주는 서비스로 기회를 잡았다”면서 “특히 서 대표는 2011년 스포트 SNS로 창업했으나 상황이 어려웠고, 사업을 포기하려고 하던 차에 2015년 동대문 현장에서 북마크를 통해 영업하는 쇼핑몰을 본 후 PC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을 꾀한 서비스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임 센터장은 지그재그를 두고 ‘패션계의 네이버’로 칭했다.

무신사 사례도 공유됐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무신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조남호 대표가 온라인 패션샵으로 키워냈다. 회원은 600만명이고 1020 세대가 절대다수다.

스타일셰어도 있다. 임 센터장은 “SNS에 커머스를 결합한 것”이라면서 “스타일셰어는 패션 정보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을 표방하며, 자연스럽게 콘텐츠 연계를 끌어낸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이고 누적 투자유치는 550억원,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도 소개됐다. 임 센터장은 “미디어 커머스를 표망하며, 한국만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블랭크는 독자적인 기획을 통한 미디어 커머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다소 부침은 있으나 아이디어가 넘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립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의 선두주자다. 셀러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을 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 사진=최진홍 기자

해외의 혁신가들

해외의 혁신가들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커머스 핀두오두오다. SNS를 통해 같이 구매하면 상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무장했다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알리바바 등은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 타깃층이라면, 핀두오두오는 스마트폰 시장의 확산에 따라 타깃층을 넓게 잡아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화 패션 온라인 쇼핑몰 스티치픽스의 사례도 공유됐다. 나스닥 상장사다.

렌트더런웨이는 넷플릭스와 비견된다. 일정한 금액을 내면 원하는 옷을 빌려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다. 또 면도기 배송 서비스인 달러쉐이브클럽의 사례도 현장에서 공유됐다. 2018년 기준 미국 면도칼 시장의 14%를 장악했다.

임 센터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커머스의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커머스 플랫폼이 부상하자 이를 기민하게 활용하는 사례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시장은 팽창하고 있으며,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다는 뜻이다.

▲ 사진=최진홍 기자

위협인가, 협력인가

이어 무대에 오른 김한나 그립 대표는 자사의 서비스를 설명하며 “내부 앱 구성은 상품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 중심”이라고 말했다. 셀러가 영상을 통해 고객과 대화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등의 ‘액션’을 보여주면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셀러는 창작자에 가깝고, 상품은 콘텐츠이며 고객은 팬덤”이라면서 “과거에는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며 판매했는데, 이제 SNS의 발달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셀러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 마케팅, 콘텐츠 생산을 해야하며 고객과 호흡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과 유통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고객은 아직 필요에 의한 구매행위를 하지만, 셀러의 양방향 콘텐츠에 따른 가치소비를 하는 패턴도 발견된다는 설명이다. 결국 그립의 강점은, 셀러가 창조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임정욱 센터장이 모더레이터를 한 가운데 박진용 건국대학교 교수, 강우성 동국대학교 교수, 김한나 그립 대표가 나섰다.

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타깃 유저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용 교수는 “유통은 혁신이 계속 일어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특정 업체만 살아남아 혁신을 할 것이라 보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강우성 교수는 “기존 유통강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시장별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20.02.05  16: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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