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2030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이하 '줍줍')에 몰리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일 수록 그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5일 오후 4시 수원시 팔달 재개발 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줍줍' 당첨자가 발표됐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명단을 살펴보면 대부분 20~30대 청약자들의 당첨 비율이 높았다. 

▲ 5일 오후 4시에 발표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당첨자 명단. 출처 =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홈페이지

예비당첨자까지 포함한 전용면적별 20~30대 당첨자 분포를 보면 ▲39㎡ 36명(당첨자 12명+예비당첨자 24명)중 27명 ▲43㎡ 51명(당첨자 17명+예비 당첨자 34명)중 27명 ▲59㎡A 15명(당첨자 5명+예비당첨자 10명)중 12명 ▲84㎡ 24명(당첨자 8명+예비 당첨자 16명)중 14명이다. 특히 39㎡와 43㎡타입에서 예비 당첨자 중 만 19세인 2000년생도 보였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서울 외 '차선'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찾는 젊은 투자수요와 신혼부부 등 내집마련을 위한 젊은 실수요층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여진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젊은 사람들도 부동산 가격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는 부담감 때문에 청약 과열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젊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를 것이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