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5일 ‘2020 델리모터쇼’ 현장에서 공개한 소형 SUV 콘셉트카 쏘넷 콘셉트. 출처= 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다목적차량(MPV) 모델 ‘카니발’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신제품 ‘쏘넷(SONET)’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기아차는 5일 인도 노이다(Noida)시의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이하 델리 모터쇼)’에 참가해 두 차량 모델을 공개했다.

델리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MPV로 소개된 카니발은 우리나라 카니발 3세대(YP)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아차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계층’을 카니발의 주요 타깃층으로 지목했다.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나파가죽 시트, 10.1인치 뒷좌석 터치 스크린, 듀얼 패널 전동 선루프 등 고급 편의사양을 카니발에 적용했다. 카니발에 대한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다. 앞서 지난달 21일 사전 계약 첫 날 1410건을 기록한 뒤 이날 현재까지 3500대를 상회했다.

이번 하반기 현지에 출시될 예정인 쏘넷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와 동급 제원을 가진 모델이다. 인도에서는 SUV-로우(low) 급으로 분류된다. 기아차가 앞서 작년 9월 현지 출시한 SUV-미드(mid) 차급 ‘셀토스’보다 한 급 아래다.

기아차는 스타일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선호하는 ‘젊은 엘리트층’을 공략하기 위해 쏘넷을 특화시켰다. 델리 모터쇼에 공개된 쏘넷 콘셉트카는 인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화려한 조명을 실내에 갖추고 있다. 세로형 에어벤트, 멀티컬러 무드램프 등 특징도 갖췄다. 2열 송풍구(에어벤트), 암레스트 공기청정기 등 첨단 편의 사양과 10.25인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기반 원격 시동, 차량 도난 알림 등 부가 사양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인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 시장에 쏘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순환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판매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기반 차량 매뉴얼, 원격 진단, 챗봇 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판매·서비스망도 기존 265개 지점에서 올해 50여개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년 뒤인 2022년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인도 톱(TOP)3 브랜드에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아차는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두 차량 모델로 인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