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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기의 BIZ in 인도] <29> “인도 진출 실패도 귀중한 교훈이다”

김응기 대표의 칼럼이 2년 6개월만에 재개됩니다. 앞으로도 풍부한 전문 지식과 생생한 현장 경험이 담긴 김 대표의 칼럼은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인과 실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주]

기아자동차의 직접 제조업 진출과 성공적인 내수판매개시 등으로 들려오는 한국기업의 낭보에 인도 진출이 알려진 것보다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오해가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듣기 좋은 소식은 널리 홍보되지만 그 외 소식은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채 쉬쉬할 뿐이니 실패사례가 어디 한 둘이겠는가?

1990년대 대우자동차 인도법인 도산은 오래된 이야기이어서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불과 1~2년 사이에 있었던 실패는 지금 진출한 기업이나 앞으로 진출할 기업에게 귀중한 교훈을 줄 생생한 사례이다.

실패에 주목하는 것은 실패기업에 대한 탓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공동체의 무형자산으로 여김이다. 특히 신남방정책이 강조되는 지금 성공사례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작금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14억 명 인구의 인도 리테일 산업은 개별시장 규모가 세계 1,2위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과 상황의 급변이 펼쳐지면서 한국기업의 진출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인도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던 한국 홈쇼핑 양대 기업이 10년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했다. 그런데도 인터넷 등에서는 여전히 CJ와 GS 홈쇼핑의 인도 진출이 성공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인도 e-커머스 시장의 구조 진화 소비자 행태에 대한 대응 부족 등 실패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적인 판매효과를 부각시켜 성공사례로 불리는 것은 위험한 메시지이다. 이를 근거로 기업의 오판이 전략으로 이어진다면 불행한 일이 된다.

인도 소비시장은 품목별로 연 12~18% 성장하고 있어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한국경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러기에 2016년 이후 해마다 100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인도에 지사와 법인을 세우는 등으로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그룹은 2013년 인도에 첫 브랜드 스토어를 연 지 5~6년 만에 개별 점포마다 속속 손익분기점에 올라서고 있다. 6~7개 화장품 브랜드도 이미 진출해 있고 여기에는 청년기업의 스타트업도 가세했다. 화장품 시장만이 아니다. 인도 시장을 겨냥하여 개발된 오뚜기 베지테리언 진라면이 문을 연 인도의 K-Foods 시장에는 떡볶이와 김과 같은 식품과 홍삼 드링크와 두유 등 음료까지 합류하여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비시장의 구조에 직접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 e-커머스 플랫폼에 투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 있고 플랫폼에 근거한 온라인 판매대행업도 생겼다.

인도 뉴델리공항 터미널3 면세점 아케이드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니지 매장. 출처=김응기

인도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실패까지 포함한 시장성과에 대해 전문가 분석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공유되어야 한다. 의미가 퇴색된 기본정보 백서발간 보다는 개별시장에서 활약 중인 케이스를 대상으로 한 실무전문가 디테일 분석이 후발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데 직접적이고도 효과적이다. 이를 지침으로 더 큰 실패를 방지하면서 동일 시장에서의 과당 경쟁이 아닌 보완적 상생관계의 진출과 타 업종에서의 벤치마킹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거대 인도 소비시장 도전이 꾸준하게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응기 ㈜비티엔 대표. 신남방정책특위 민간자문위원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20.02.11  0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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