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전경.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여파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신종 코로나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있다던 입장을 선회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둘째 주에 해당하는 10~16일 기간 가운데 이틀 또는 사흘 간 부산 공장의 조업과 특근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중국 일부 성(省)에서 춘절 연휴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공급처의 부품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최초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은 질병으로 인한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춘절 연휴 기간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전 지역에서 10일까지 늘린데 이어 개별 성 단위로 연휴 기간이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부품 공급처의 소재지인 다른 중국 성이 후베이성에 이어 연휴를 연장할 경우 재고 확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앞서 쌍용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 휴업 등 조치를 내리는 동안에도 부산공장을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충분한 부품 재고와 다변화한 공급처를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관련 중국 성에서 춘절 기간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부품 공급처 현황과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영향 받는 부품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전세계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지 않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도 마찬가지로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