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4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투가 주주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청약과 납입일은 내달 26일이다.

이에 하나금투는 국내 일곱번째 증권사로 초대형 투자은행(IB)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증자 절차가 마무리 되면 하나금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4297억원에서 약 4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1분기 이익이 더해지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금투의 자본총계는 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투는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길 경우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지난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일곱번째로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하나금투는 오는 3월 안에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에 하나금투는 관련 조직과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신청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하나금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07% 늘었다고 잠정 집계해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 늘었으며, 순이익은 2799억원으로 84.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