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각국이 전염병에 위험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dangerously unprepared)며 질병 예방을 위한 투자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세계 각국은 다음 전염병에도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WHO 196개 회원국에게 전염병에 대해 '공황'에 빠질 것이 아니라 '준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정부는 질병의 대비 자금을 너무 부족하게 책정했다"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세계는 질병이 발생하면 공황 상태에 빠졌다가 사태가 잠잠해진 후에는 다시 무관심해지는 사이클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염병이 시작되면 얼마 동안의 돈을 들이다가 사태가 끝나면 모든 걸 잊은 채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또 다시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패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콩고민주공화국의 예를 들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에볼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지출했지만, 이웃 국가인 우간다는 선제적인 대비를 한 덕분에 지금까지 1800만 달러만을 지출했다며 "세계는 이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4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사망자는 427명, 감염자는 2만 624명으로 집계됐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전염병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CNBC 캡처

[미국]
■ 美 상무부, 통화절하국 제품에 상계 관세 부과 준비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환율을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상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준비를 마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해 5월 처음 공개된 초안에서는 수입제품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미 산업에 피해를 준 것으로 판정될 경우에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해.

- 그러나 새 규정은 통화 평가절하를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과 동등하게 취급함으로써 값싸게 수입되는 특정 수입 제품에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 골자.

- 이에 따라 중국 뿐만 아니라 재무부의 환율 조작 감시국에 포함된 한국과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스위스 제품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 그러나 런던 경제정책연구소 OMFIF의 마크 소블 고문은 이 규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맞지 않고 통화 저평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

■ 골드만삭스, 아마존과 제휴 아마존 입점 중소 상인 대출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아마존과 손잡고 중소상인에 대한 대출 사업에 나선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

- 골드만삭스가 아마존의 온라인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출 서비스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오는 3월 관련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서비스 대상은 아마존 입점 상인들.

- 아마존은 지난 2011년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나 물류·배송업체들을 상대로 대출 사업을 시작.

- 이번 제휴는, 투자은행(IB) 업무와 트레이딩에 집중했던 골드만삭스가 저금리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아마존이 주도하는 핀테크(금융과 기술 융합)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분석.

- CNBC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서비스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면서 이는 디지털 서비스와 유통업체의 노하우 공유 등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

[중국]
■ 애플 협력업체들, 10일부터 中생산 재개

- 폭스콘을 비롯한 애플 주요 협력업체들이 오는 10일부터 중국 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

-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이날 중국 내 공장 가동을 예정대로 10일부터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밝혀. 애플의 또다른 협력업체 콴타컴퓨터, 인벤텍, 한국의 LG디스플레이도 내주부터는 중국 내 생산을 재개할 방침.

- 하지만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예정대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 애플은 해외로 수출되는 거의 모든 아이폰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공장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타격도 커질 수밖에 없어.

- 중국 GF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연휴 기간을 추가 연장할 것인지가 가장 큰 변수”라며 “귀향 노동자들을 모두 업무에 복귀시키는 일도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

[일본]
■ 日, '70세 취업기회 보장법' 내년 4월 시행

- 일본 정부가 4일, 70세까지 취업기회를 보장하는 고령자 고용안정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

- 개정법안은 정년연장과 재취업 외에도 프리랜서와 창업 경우에 업무위탁으로 보수를 지급하는 선택안도 인정하고 있어.

- 고령자 고용안정법과 고용보험법 등 6개의 개정안을 묶어, 희망자 전원을 65세까지 고용하도록 기업에 의무화할 뿐 아니라 정년폐지, 정년연장, 재고용제도 등 3가지 방안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

- 개정안은 연소득의 0.6%인 사상 최저 고용보험료율의 인하 연장, 종업원 301명 이상 대기업에 정규직 사원 중도 채용 비율의 공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아.

- 개정안은 이번 국회를 통과하면 2021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

■ 日, ‘올림픽의 해’ 관광업 타격 불가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올림픽의 해를 맞아 4000만명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의 관광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이 4일 보도.

- 일본여행업협회(JATA)는 오는 3월까지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여행을 취소한 중국 단체 여행객이 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 중국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자국 단체 여행객의 해외 여행을 금지함에 따라 JATA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일본 여행을 위해 작성된 중국인의 신분 증명서 신청 건수를 조회한 결과 40만 건에 달했다고.

- 여기에는 개인 여행객이나 크루즈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중국인의 일본 여행 취소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여.

-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이 대규모로 취소되면, 일본 관광업의 타격은 불가피.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959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