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 감소하며 역대 최고치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상가정보연구원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1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평균 11.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실률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분기 공실률이 11.5%였던 것과 대비해 0.2%P 상승했다.

같은 분기 경북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은 공실률 17%, 전북 16.9%, 세종 16.2%, 대구 1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도가 공실률 5.6%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8%와 9.1%를 기록했다.

임대료 증감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2만8000원/㎡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12% 감소했다.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연평균 임대료 감소율은 0.35%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가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가의 공실은 증가했지만 상가의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제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