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이른바 ‘틈새평면’이라고 불리는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61~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투시도. 출처=유림E&C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기준 전용면적 61~85㎡이하 중소형 틈새평면의 거래량은 총 7만8691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8년 1월의 7만6160호와 3월의 7만4173호의 거래량을 경신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용면적 60㎡이하 거래량인 총 4만7978호보다 64% 높고 전용면적 86㎡초과 거래량인 2만479호보다는 284%나 높은 수치다. 두 구간(전용면적 60㎡이하+전용면적 86㎡초과)을 합한 거래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국내 세대당 인구감소에 따른 소가족화 현상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대당 인구는 지난 2011년 2.53명이지만, 2019년에는 0.22명이 감소한 2.31명 수준이다.

리얼투데이는 건설사들이 시장에 내놓는 전용면적 61~85㎡이하 중소형 틈새평면은 소가족화 현상에 맞춘 공간 설계와 저렴해진 분양가를 내세우면서 수요자들의 행방은 계속해서 전용면적 61~85㎡이하 틈새평면 아파트로 쏠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상반기 분양시장에도 중소형 면적을 앞세운 단지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유림E&C는 2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들어서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에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전 세대 4Bay 판상형 구조에 3면 발코니 확장(전용면적 72㎡ 제외)이 적용된 중소형 확장 평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한은 2월 대구시 중구 남산동 일원에 짓는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69~84㎡ 총 375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67㎡ 52실 등 총 427세대 규모다. 해당 단지는 대구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은 3월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들어서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총 1045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55~86㎡로 구성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지하다시피 최근에 공급되는 전용면적 69, 72, 75㎡ 등 틈새평면은 전용면적 84㎡와 비교해 평면 설계나 배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자투리 공간까지 살리며 수납공간을 특화하는 설계까지 반영되는 추세가 높아진 만큼 2인가구나 3인가구 등 소가족이라면 획일화된 주택 평면에서 벗어나 틈새평면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