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 출처=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혁신신야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582억 8640만원, 영업이익 8억 400만원, 당기순이익 12억 5795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창업 이래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공시는 직전 사업연도인 2018년 대비 30% 이상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이 발생함에 따라 진행됐다.

이번 매출 및 손익구조 변동에는 지난해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관련 개발 단계에 따른 계약금을 포함한 1조 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액 발생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해당 사업연도의 매출액은 IFRS 국제 회계기준에 근거한 수익 인식 기준에 따라 지난해 말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 상의 추정 매출액 대비 약 23억원 가량 높게 집계됐다.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 관련해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예상 공모가 대비 보통주 전환시점 기준 주식 가격 차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 및 역량을 보유한 개발진 중심의 효율적 과제 진척으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함에 따라 창립 만 4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및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기술이전을 비롯한 신속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간 한 개 이상의 신규 개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한 건 이상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하는 ‘One License In, One IND’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재무기반과 개발 역량을 탄탄히 다져나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지난 2018년 4분기 말 기준 실적은 매출액 0원, 영업손실 158억 1600만원, 당기순손실 407억 2800만원이다. 2018년 당시 주요 개발 후보물질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단계 진입에 따라 경상연구개발비 및 기타 영업비용으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당시에는 또 상환전환우선주 관련 금융 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