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뽀로로와 만났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키즈 콘텐츠 브랜드인 오울리버드(Owlybird)와의 시너지 창출을 비롯해 키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블랭크의 파트너, 자회사들의 거미줄처럼 촘촘한 협업 플랫폼 구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블랭크와 아이코닉스가 만났다. 출처=블랭크

블랭크는 3일 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사 아이코닉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밝혔다. 아이코닉스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띠띠뽀 띠띠보’ 등 강력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의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곳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의 시청시간을 확보하는 가운데 양사 캐릭터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대값이 큰 사업 진출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커머스와 브랜드 사업을 융합하는 블랭크와의 이번 협업은 자사의 IP를 한걸음 더 확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자신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당장 아이코닉스는 오울리버드의 캐릭터 3D애니메이션(쇼트폼) 렌더링 제작을 전담하며, ‘키즈팝’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는 설명이다. 아이코닉스가 보유한 뽀로로와 타요의 유튜브 채널 및 IPTV 채널 ‘뽀요TV’에 ‘오울리버드’의 콘텐츠를 함께 편성해 송출하고, 향후 OTT플랫폼 송출 등 콘텐츠 유통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

블랭크는 아이코닉스와의 협업을 중심에 두고 키즈 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올리버드 유튜브 채널을 론칭한 상태에서 14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블랭크의 엔터테인먼트 융합 비즈니스 자회사 ‘블랭크씨(blank.C)’는 키즈 크리에이터 최다은을 영입, 디지털 유치원을 표방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한편 오울리버드와 뽀로로의 아이코닉스가 만나 키즈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디지털 커머스 확대에도 역량을 모을 전망이다. 아이코닉스의 ‘뽀로로TV 놀이교실’ 제품을 활용해 디지털 커머스 구조를 수립하며, 현재 운영중인 ‘뽀로로몰’ 플랫폼을 활용해 블랭크의 브랜드 제품 판매 연계도 시도할 예정이다. 블랭크의 강점인 디지털 커머스에 아이코닉스의 인프라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양사 IP를 활용한 사업을 극대화하는 장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제품 공동 기획과 공동 판매 구조를 확립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키즈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운영에서도 협업하며 키즈 고객 확대를 꾀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집중하는 한편, 블랭크의 자회사 협업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회사들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기계적인 디지털 커머스 확대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코닉스, 블랭크씨 등 파트너사, 자회사 간 다방면 협업으로 키즈 콘텐츠 및 키즈 커머스 시장 공략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