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돌발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의한 시장변동성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충격파에 금융시장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혼조세를 보였다.

공포의 진원지 중국시장 펀드와 인접 베트남시장 펀드는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반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북미펀드는 상승 전환했고, 반대 수혜를 받고있는 인도펀드는 지난 주 대비 큰 폭 상승했다.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도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FN가이드의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른 지난 1월 31일 기준 최근 1개월간 펀드 증감액은 북미펀드, 정보기술, 헬스케어섹터에 각각 301억, 196억, 29억원이 유입되며 증가했다. 반면, 중국펀드는 801억원이 감소하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됐다. 또한 인도펀드의 설정액도 35억원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펀드는 24억원이 증가했다.

<중국시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긴급 위원회 회의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를 선포했다. 다만 중국으로의 여행과 교역을 제한하는 것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중국펀드에서는 80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와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중국 본토 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대목이다.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개장과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본토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할 경우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2차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는 지난 24일부터 2월2일까지 춘절로 휴장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6.29%를 기록하여 지난주 55.02% 대비 8.73%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66%를 기록하여 지난주 8.11% 대비 2.45%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6.07%를 기록하여 지난주 18.26% 대비 7.81%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시장>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키로 하는 등 비상조치를 발동했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말 이후 개선된 지표 흐름과 미·중 무역협상 합의, 연준(Fed)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올해 경기가 개설될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우한폐렴이란 돌발변수의 등장으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 이를 경기침체 예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또한 고용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경우 경제가 다시 가라앉을 것이라는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는 WHO의 무역 및 여행 제한 반대 소식에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중국으로의 여행 제한을 따로 권고하지 않고 중국이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오히려 안도 심리가 확산돼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으나 달러 인덱스는 WHO의 국제적 비상 사태 선포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GDP는 전기 대비 2.1%(연율) 성장하며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하위 지출항목별 성장률을 보면 민간 내수부문은 약화된 반면 정부지출과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5.62%를 기록하여 지난주 34.23% 대비 1.3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9.00%를 기록하여 지난주 17.97% 대비 1.0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후 반등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6.99%를 기록하여 지난주 36.38% 대비 0.61%포인트 보합상승하며 4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