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애플이 중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1일 밝혔다. 기한은 9일까지며 현지 모든 매장과 고객센터가 폐쇄 범위에 들어간다. 온라인 영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활동중지에 가까운 결단이다.

애플은 이에 앞서 우한 폐렴 사태를 맞아 중국 일부 매장을 폐쇄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한 결과 사안의 심각성이 크기 때문에 모든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애플이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우한 폐렴 판데믹(대유행)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무작정 영업을 강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 아이폰11이 발표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한편 애플의 철수는 세계의 공장 중국의 위기가 아닌, 소비의 시장 중국의 위기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한 폐렴이 자동차 등 제조업 인프라에 직격탄을 날리며 글로벌 제조업 서플라이 체인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소비의 시장인 중국에 대한 위협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물론 이케아, 스타벅스 등 중국을 제조거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의 시장으로 보는 각 글로벌 기업들이 우한 폐혐 사태를 맞아 대탈출에 나서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