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비록 단기적으로라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경우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전분기(2019년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였다.

경제학자 장슈(Chang Shu), 제이미 러시(Jamie Rush), 톰 오를릭(Tom Orlik)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요와 공급을 모두 해칠 것으로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생산에 일시적으로라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면,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바이러스 발병 전에 예측했던 5.9%보다 1.4%포인트(p) 내린 4.5%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이러한 전망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경험과 이후 발생한 중국 경제의 변화에 근거해 추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또 만일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다시 회복된다 해도 5.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도 2분기 6.1%보다는 0.4%포인트, 기존 전망치 5.9%보다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고 2분기가 넘어도 바이러스가 억제되지 않는다면, 중국의 2020년 성장률은 5.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이번 바이러스가 단기적이지만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 중국을 넘어 홍콩이 1.7% 포인트까지 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인접국인 한국과 일본도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0.1% 포인트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아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구체적인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 시점에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다. 그러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아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구체적인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출처= Bloomberg 캡처

[미국]
■ IBM 지니 로메티 CEO, 4월 물러난다   

- 남성 위주인 미국 IT업계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활약했던 지니 로메티 IBM CEO가 오는 4월 6일 CEO직에서 공식 퇴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IBM은 로메티의 후임으로 클라우드와 인지(cognitive)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해온 아브린드 크리슈나를 선임.

- 지난 2012년 CEO로 취임한 로메티는 클라우딩 부문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업체인 레드햇을 33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IBM의 사업구조 재편을 지휘.

- 그러나 재임 기간 동안, 대형서버 판매사업 구조에서 클라우딩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빠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BM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 시장에서 점유율 2% 미만으로 5위에 그쳐.

- WSJ은 로메티 재임 도중 다른 기술기업들이 주가가 급성장한 반면 IBM은 주가가 25%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

▲ 미국 IT업계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활약했던 지니 로메티 IBM CEO가 오는 4월 6일 CEO직에서 공식 퇴진한다.   출처= Channel Future

■ 아마존 어닝 서프라이즈 공신은 ‘당일 배송’

-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74억 4000만달러(104조억)로 전망치(860억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

- CNBC는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마존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당일 배송(one day shipping) 서비스가 실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

-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도 690억~730억달러 수준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아마존 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발생한 우한 폐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단언.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이번 분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했다"며 "전 세계 프라임 멤버는 1억 50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 이는 지난 2018년 4월 발표한 1억명 보다 50% 늘어난 것.

- 또 지난해 4분기 배송비가 1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급증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다고. 이미 3분기에 순익이 26% 감소하면서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

[유럽]
■ 유럽 의회 "전자기기 충전기 통일하자"

- 유럽의회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전자책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충전기를 한 가지로 통일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의회는 "2016년 EU 국민은 총 1230만t의 전자 폐기물을 만들어냈다” "전자기기 충전기 단일화는 전자 제품의 낭비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 유업의회는 “일부 전자기기 생산 업체들은 자발적인 협정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충전기 형식을 대폭 통일했으나 여전히 공통적인 표준 규정을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지적.

- 유럽의회는 최근 애플과 삼성 등에서 생산하는 무선충전기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충전 방식의 통일성”이라고 강조.

-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안드로이드의 USB-C 방식으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아 애플의 강한 반발이 예상.

■ 포르투갈, 對英 협상 27개 EU 회원국 공동 대응해야

- 포르투갈의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앞으로 영국과의 관계 및 협상에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 그는 앞으로 유럽과 영국의 관계에서 합리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개별 전략보다 협상 테이블에서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

- 그는 "만약 27개 회원국들이 하나로 단결하지 않는다면,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 그는 또 “지금이 유럽연합의 생존과 성공 여부가 갈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덧붙여.

- 유럽의회가 29일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함에 따라 영국은 2월 1일부터 유럽연합회원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2020년 말인 이행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유럽연합의 모든 법률을 계속해서 준수할 의무가 있어.

[중국]
■ 中 1월 PMI 50.0 - 전월 대비 하락

-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 전월(50.2)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50을 상회.

- 기업규모별로 대기업과 중기업 PMI는 각각 50.4와 50.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와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소기업 PMI는 48.6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고.

- 1월 비제조업 PMI는 54.1로, 전월대비 0.6 포인트 상승해 확장 국면을 유지. 이에 따라 1월 종합 PMI는 53.0.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수치.

- 국가통계국은 "이번 조사는 20일 이전 진행된 것으로 우한 폐렴 확산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혀.

- 우한 폐렴 사태로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생산 재개를 미루면서 2월 제조업, 비제조업 경기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