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우리금융은 3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으면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초 임추위는 지난 28일 최종 면접 대상자 3인을 선정하고 29일 최종 은행장 후보자 1인을 추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이 내부통제 부실 등의 책임이 이유로 금감원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이번 제재로 손 회장의 연임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30일 임추위에서 회장만 연임하기로 결정돼 3월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 취임할 예정이었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주총 이전에 확정되면 손 회장의 연임을 어려워질수 있다.

금융사 임원이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 자체가 제한된다.

다만 금감원 제재심 결론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총 이후 최종 결과가 나온다면 회장 연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CEO를 연임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