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연휴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재건축도 하락과 보합을 오르내리며 약세 반전이 임박한 분위기다. 

31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06% 대비 소폭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보합을 나타내며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 출처 = 부동산114

서울은 설 연휴 이후에도 대출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로(△0.22%)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저평가 인식에 매수 문의가 꾸준했다.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향동 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0.16%)은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000만~2000만원,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원 올랐다. 도봉(△0.13%)은 창동 상계주공18단지와 북한산IPARK가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6%)이 평촌동 초원대원과 초원대림, 초원5단지LG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판교(△0.06%)는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동탄(△0.07%)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 시범예미지,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04%), 수원(△0.03%), 인천(△0.02%), 고양(△0.02%), 광명(△0.02%), 구리(△0.02%)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무궁화선경과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화서동 일대가 상승을 주도했다. 화서동 꽃뫼마을양지현대, 화서주공4단지, 한진현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청라동 청라한라비발디,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2단지 등이 500만원 올랐다. 

▲ 출처= 부동산114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양도세 중과의 한시적 유예기간으로 정해진 올해 상반기에 매도하려는 매물들이 시장에 틈틈이 나오고 있다"며 "매수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선행 지표인 재건축 시장의 약세 전환도 임박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출이 막히면서 비강남권의 풍선효과 움직임도 일부 확인되나, 서울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며 "수요층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