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교통망 개선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철도망과 연결된 지역의 집값은 더욱 들썩이고 있다.

▲ 속초2차 아이파크 투시도. 출처=HDC현대산업개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KTX)이 개통된 강원도 강릉시의 경우 2017년 1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542만원이었으나 철도가 개통된 2017년 12월에는 554만원으로 상승했고 2018년 1월에는 575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호반베르디움 더 레이크 2차’는 2019년 2월 전용 84㎡가 3억9000만원이었지만 2020년 1월에는 4억4500만원에 거래돼 1년 새 55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을 관통하는 신규 노선, 동서고속화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된 지역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출처=리얼투데이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 용산에서 강원도 춘천을 잇는 기존 경춘선을 속초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개통후에는 속초에서 서울 용산까지 75분만에 도달 가능해진다. 화천, 양구, 인제, 속초 등 5개 지역에 새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은 2021년이며 완공은 2026년이다.

강원도 속초시의 경우 사업이 진행되면서 2018년 1040건이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진 2019년에는 1508건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4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속초의 대표적인 신규분양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속초2차 아이파크’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며 2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규모로 총 578세대다. 동서고속화철도 KTX 속초역이 인근에 개통된다. 복합환승시설, 수산식품 클러스터, 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0.72㎢ 규모의 속초역세권 개발사업이 함께 계획돼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을 방사형으로 교차해 3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다. A노선은 가장 먼저 착공된 노선으로 동탄~삼성~파주를 연결한다. B노선은 마석~서울역~송도를 연결하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C노선은 양주~삼성~수원 구간으로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중이다.

지난해 높은 분양인기를 보여준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GTX-B노선 수혜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되고 있다. B노선이 예타 통과한 9월에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각각 1순위 청약에서 122.63대 1과 115.3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여준 바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연결되는 양주, 인천, 파주 등에도 많은 신규단지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유림E&C는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 들어서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세대다. 단지는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 청량리, 삼성, 양재 등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역(예정)을 통해 강남권역으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도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분양에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세대,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 320실의 총 1525세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GTX-B노선의 수혜지역이면서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도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

이테크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1411번지 일원에서 ‘운정호수공원 테라스 더리브’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11개동, 전용면적 85~124㎡ 186세대로 구성되는 테라스 하우스로 GTX-A노선의 운정역(예정)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