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1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이어 올해도 이익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 34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0.3%, 108.7% 증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자릿수 감소를 지속하던 매출액이 플랜트 매출 회복 및 연결 자회사 실적 기여로 역성장을 멈췄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6% 상회했다"면서 “주택 부문에서 인도기준 적용 자체사업장인 춘천 한숲시티 준공과 플랜트 부문에서의 일회성 이익 약 7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영업외로 주택 미착사업장 충당금 1300억원과 고려개발의 SOC지분 공정가치평가 손실액 400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 출처=한화투자증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양호한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매출 회복, 안정적인 이익률 지속 등 본사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지만 무엇보다 연결 자회사 편입 효과가 클 것"이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워크아웃을 마친 고려개발이 연결로 편입됐고, 오는 3월 최종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실적도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들의 영업이익 기여만 약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다만 북미 투자를 제외하고서라도 미국 카리플렉스 인수, 유화부문 증설 등 약 1조원 가량의 투자가 올해 이뤄질 예정이어서 현금흐름의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이런 이유로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