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지난해 중국 게임 판호가 총 1570개 발급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해외 게임이 185개의 판호를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산 게임은 한 건도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판호란 중국 당국이 발급하는 일종의 영업허가권이다.

▲ 2019년 중국 국산 게임 판호 허가 현황. 출처=게임룩, 한국콘텐츠진흥원
▲ 2019년 중국 기준 외산 게임 판호 허가 현황. 출처=게임룩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룩(GameLook)의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19년 중국에선 총 1570건의 게임이 판호를 허가 받았다. 그중 중국 게임은 1385개, 해외 게임은 185개로 나타났다. 중국산 게임 발급 비중은 88.2%, 수입산 게임 비중은 11.8%다.

이중 판호를 가장 많이 발급받은 플랫폼은 1462건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93%다. PC온라인 게임 및 기타 게임은 5.6%를 차지했다.

중국 국산 게임 1385개 중에선 플랫폼 별로 모바일 게임 1323개, PC게임 35개, 웹게임 18개, PS4 7개, 엑스박스가 2개의 판호를 지난해 발급받았다. 

수입산 게임의 판호 허가 185개 중에선 플랫폼 별로 모바일 게임 139개, PC게임 30개, 웹게임 2개, PS4 6개, 엑스박스 6개, 스위치 1개, 엔비디아 1개로 집계됐다. 

판호 발급은 1분기에 몰렸다. 당초 멈췄던 판호 발급이 지난해 초 재개되며 3월까진 월 200개 이상의 판호가 연이어 발급됐지만 4·5월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 수가 다시 급감했다. 

한편 한국산 게임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국 당국으로부터 약 3년째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비공식적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별다른 규제가 없는 한국 시장으로는 많은 중국 게임이 들어오고 성과를 내고 있다. 문체부와 외교부 등 주무부처를 향한 문제 해결 촉구가 이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