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승객 안전에 만전을 기울인다.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각 부문에서 적극적인 대책에 나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점차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감염증 차단을 막기 위한 사내 대응팀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송·운항·객실·정비·항공의료·종합통제 등 각 부문에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항공기 소독에서부터 기내식 위생까지 전 부문에서 절처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30일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에 대해 특별 소독을 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매번 도착 때마다 살균 소독을 실시한다. 이외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추가 소독을 실시, 만일의 감염증 확산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31일부터는 중국 지역을 운항하는 노선에서 기내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기내 서비스를 바꾼다. 우선 중국을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내식 서비스시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 후 물품은 비닐에 밀봉하여 별도 처리하게 된다. 

이외에도 담요, 베개 등 편의 용품은 제공이 중단된다. 또한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는 홍콩, 베이징, 타이베이, 상하이 등 노선은 인천 출발시 복편 기내식을 탑재키로 했다.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쿤밍,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도 임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인천 출발시 탑승한 예비 승무원이 복편에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내 의심환자 발생시 주변 승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마스크와 환자 승객을 돌보는 승무원용 보호구도 항공편에 탑재한다. 

대한항공은 기내, 공항 등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치해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했으며,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중국을 포함 국내외 사업장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지속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1월 31일까지인 우한 노선 운휴 기간을 항공사 동계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7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향후 우한 노선 운항 여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관광지 폐쇄, 출장 제한 등으로 급감한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노선에 대해 2월 2일부터 운휴 및 감편을 실시한다. 

운휴는 인천발 황산·장자제·창사·쿤밍 노선과 부산발 베이징·난징, 제주~베이징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감편 노선은 인천발 칭다오·선양은 주 14회에서 7회, 인천~베이징은 주 17회에서 14회, 부산발 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로 변경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로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