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이슈, 올해 1H까지 수익성 개선 제한적

2H부터 본격 실적 반등 기대

▲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로녹스' 제품. 출처=메디톡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툴리눔 톡신 개발 전문기업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30일 “메디톡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2.2%, 8.5%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경쟁사와의 톡신 균주 소송 비용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75억원으로 추정한다고”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양호한 매출 성장 및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톡신 수출은 전년 대비 113.8% 늘어난 195억원, 내수는 같은 기간에 비해 10.2% 늘어난 136억원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성수기와 기저효과로 4분기 톡신 매출 성장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톡신 균주 소송에 따른 수익성 훼손과 뉴로녹스의 중국 허가 지연 등 각종 노이즈 여파로 지난해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됐다.

▲ 메디톡스 지역별 매출 추이. 출처=NH투자증권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뉴로녹스’의 중국 품목허가 대기순번은 2번이다. 지난해 12월 27일 뉴로녹스 중국 품목허가 심사재개 이후 변화가 없다. 나관준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절 연휴와 우한 폐렴 사태까지 겹치면서 품목허가 심사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기순번을 고려했을 때 심사단계로 재차 반려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분기 뉴로녹스의 중국 품목허가 승인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2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재판, 6월과 10월 USITC 예비판결, 최종 판결로 소송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소송 이슈로 2020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