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기가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 1조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무려 27%나 줄어들었다.

주력인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카메라 모듈 사업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부진까지 겹치며 크게 휘청이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MLCC. 출처=삼성전기

MLCC가 주력인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775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했다. 산업 및 전자용 공급은 안정적이지만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관리에 허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카메라 모듈도 중국 시장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를 보였으나 역시 전략 거래선의 조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판 솔루션의 4분기 매출은 42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OLED와 함께 RFPCB 판매가 줄어들어 전체 실적은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삼성전기는 올해 공격적인 로드맵을 가동, 위기를 넘는다는 방침이다. 당장 5G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MLCC를 초박형, 고용량 및 고온, 고신뢰성 제품 중심으로 재편해 수요 증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의 MLCC 시장 장악력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올해 투자를 두고는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1조원 이상 투자가 지속됐지만 올해는 투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0%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신감늘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