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전 밀레니얼 세대(1981~1995년 출생자)와는 또 다른 소비행태와 생활습관 등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24살이 된 이들이 Z세대에서 최고령자다. 이들 세대는 전 세계 인구 77억명 가운데 24억7000만명을 차지하면서 32%의 인구 비율로 베이비 부머나 밀레니얼 세대를 제치고 가장 큰 인구 그룹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Z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활로 차이점을 나타내는데 전체 Z세대의 절반 가까이인 48%가 인종적으로 소수 인종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발 백인이 주류였던 기존 세대에 비해서 Z세대는 절반이 소수인종으로 다양성을 지닌 것이다.

또 Z세대의 3분의 1은(35%) 중립적인 성별 명칭을 사용하는 사람을 알고 있을 정도로 다양성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한국에서는 중립적인 성별 명칭이라는 것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자신의 성별을 하나로 규정해서 남자(He) 혹은 여자(She)로 불려지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을 지칭할 때 그들(They, them)으로 불러달라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할 경우 명찰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They’ ‘them’이라고 명기해서 사람들이 정확한 명칭으로 부르도록 유도한다.

Z세대의 59%는 대학을 진학해서 X세대가 32%만이 대학에 진학한 것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인다.

기성세대들이 흔히 젊은세대는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만 한다고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Z세대의 32%가 규칙적으로 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X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당시 23%만 규칙적인 저축을 한 것과 비교해서 월등히 수치가 높다.

셔터스톡

이는 2000년대 후반 미국에 불어닥쳤던 금융위기로 인한 기억 때문인데 당시 10살 남짓이던 Z세대들은 부모나 친지들이 금융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을 경험한터라 일찍부터 저축에 눈을 떴다.

Z세대는 진보적인 동시에 전통적이기도 해서 첫 성경험을 하는 나이가 밀레니얼 세대의 18세보다 2살 어린 16세인 반면에 과반수를 훌쩍 넘는 80%가 결혼을 하겠다고 답변해서 전통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의 자살률은 지난 2007년 이후 57%나 훌쩍 증가해서 Z세대의 자살이 많아졌지만 동시에 이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알리는 비율이 27%로 밀레니얼 세대의 15%나 X세대의 13%에 비해서 월등히 높아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Z세대는 종교를 갖고 있는 비율이 높지 않아서 약 3분의 1이 특정 종교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특히나 무신론자거나 혹은 불가지론자인 경우가 21%에 달해서 15%인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서 종교를 거부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른 종교거나 혹은 본인은 무신론자지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포용하는 능력은 다른 세대들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 Z세대의 다양성을 나타났다.

Z세대는 건강한 생활에 관심이 높아서 이전 세대가 좋아하던 칼로리가 높은 탄산음료나 패스트푸드 대신에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주요 소비층으로 조사됐다.

‘현명한 간식(Smart snacking)’으로 대변되는 Z세대의 간식 선택은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더라도 저가당 제품이나 과일이나 야채가 함께 들어있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제품을 찾고 저렴한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1인용으로 작게 포장된 제품을 구입해서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데 중점을 둔다.

Z세대는 환경보호 등과 같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높으며 이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높게 평가하고 이들의 제품을 사기를 희망한다.

인터넷이 없는 삶을 살아본적이 없는 디지털 원주민인 Z세대는 이 때문에 즉각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만 하는 조급증이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24시간 언제나 답변이 가능한 챗봇이 생겨났고 이들은 Z세대가 질문을 하면 즉각적으로 제품 정보를 알려주거나 답변을 해준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 갈 필요없이 소셜미디어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보면 바로 선택해서 구입하는 소셜커머스가 성장하는 것도 바로 Z세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