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환 폐렴 확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내달 1일부터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대책 본부를 마련하고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인천~하이커우, 같은달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개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결정한다.

또한 전사적 대책본부도 가동도 시작했다. 영업·관리·공항·캐빈·운항·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빈·공항·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다각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부터 인천~청두 및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한다. 청두에는 청두공항공단을 통해 OZ323편으로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며, 베이징에는 중국 적십자를 통해 OZ333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