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역성장의 공포를 이겨내는 일등공신은 5G와 중저가 라인업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9일 2020년 소비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 7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에 돌입했으나, 올해는 반등이 유력하다는 뜻이다.

5G 커버리지 확대와 중저가 라인업 확장이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 출처=가트너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2019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2100만대를 돌파하여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할 것이며, 2021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4억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 점유율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짐머만 부사장은 “2020년 5G폰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가격이 300달러 미만인 5G폰이 출시되었으므로 5G폰 판매 증가율은 12개월 후 4G폰의 판매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과 중화권에서의 스마트폰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 및 태평양은 2020년 각각 4억3230만대, 3억7680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세계 1,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