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4층에서 (오른쪽부터)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김형섭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인이 노사 공동선언에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기업은행 노조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노조와의 갈등을 끝내고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공식 출근한다. 취임한지 27일 만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일부터 대통령의 신임 행장 임명에 불복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전개했다. 지난 대선 전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금융노조-더불어민주당간 정책협약 파기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당·정·청에 요구해왔다.

노사는 설 연휴 기간인 전날 은행연합회에 모여 출근저지 시위에 대한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자리엔 윤 행장을 포함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도 함께 자리했다. 면담에서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노사 합의안에 대해 당정이 적극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행장의 취임식은 29일 오전 9시30분에 을지로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신임 은행장 임명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마무리됐다"며 "이번 기업은행과는 소통이 부족해 합의가 충실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대로 임원 선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