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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기승...국내 경제 충격파는?사태 장기화 우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판데믹(대유행) 징조를 보이고 있는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은 낙관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신종 콜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출처=뉴시스

현지 공장 문 닫아..국내 기업 비상

NHK 및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28일 현재 중국의 공장은 대부분 춘절 연휴를 맞아 휴무상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을 우려해 춘절 연휴를 이번달 30일에서 내달 2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외국 기업은 이미 우한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의 전자기업인 무라타 제작소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며 영업 재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 혼다 자동차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언제 영업을 재개할 것인지 미지수며, 그 외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당분간 잠정 영업중단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각 기업별로 온도차이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사업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시안 반도체 공장 등 다수의 사업장이 중국에서 가동되는 가운데 TF를 꾸려 체계적인 관리를 시도하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다만 반도체 라인인 시안 공장 중단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쑤저우 공장은 내달 중순까지 사실상 강제 휴무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F를 구성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중국 출장 금지를 결정한 상태에서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중국 주재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중국 출장 금지와 함께 이상증세가 보이면 즉각 후속조치를 단행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유기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주재원은 현장에 남고 주재원 가족만 귀국한다”면서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 직원에게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우한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10여 명의 주재원은 철수해 귀국했으며, 일단 공장을 가동하면서 사태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우한 공장 주재원은 이미 철수했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출장 여부의 경우 아예 금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반드시 중국으로 출장을 가야 한다면, 최상위 책임자의 재가를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주재원 가족은 모두 국내로 이동하고 중국 출장을 보류하는 한편 주재원들은 자택에서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 코스피에서 28일 한 때 장중 2200선이 밀렸다. 출처=뉴시스

국내 경제 충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국내 경제가 받을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소비재 및 여행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외 업종은 충분히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1차 합의를 통해 간신히 접점을 타진하고, 한일 경제전쟁의 실마리도 보이기 시작한 현재 우한 폐렴의 공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으며 코스피도 장중 한 때 2200선이 밀리는 등 동요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모든 산업에 파괴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우한 폐렴이 최소 몇 달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일단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방역작업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총 208억원의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구축 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20.01.28  15: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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