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가 FDA에 티쎈트릭-아바스틴 면역 항암제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했다. 한편 티쎈트릭의 요로상피세포암  임상은 실패했다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27일(현지 시간) 간세포암종(HCC)에 대한 치료제로 면역 항암제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면역 항암제 병용요법을 추가하는 보조적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서(sBLA)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해 11월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학술대회(ESMO Asia 2019)에서 발표한 임상 3상 IMbrave150 연구에 기반했다.

연구에 따르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종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2%까지 감소시키는 등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간세포암종은 간암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한편 로슈의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은 방광암의 일종인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세포암(MIUC)에 대한 임상 3상 실험에서 실패했다.

로슈는 임상 3상  IMvigor010 연구에서 수술을 마친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 단일요법 치료제로 티쎈트릭을 평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은 최종 목표인 1차 평가변수에서 무병 생존(disease-free survival, DFS) 기간을 충족하지 못했다.

티쎈트릭의 안전성에 관한 프로파일은 다른 의약품과 일치하며, 새로운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슈의 리바이 갤러웨이 글로벌 제품개발 총괄 겸 최고의료 책임자는 “수술 후 요로상피세포암이 재발하는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무척 어려웠으며, 실망스럽게도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티쎈트릭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 다양한 상피성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