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력이 전 세계 시장을 강타하며 수익률을 끌어내렸고, 미‧중 무역분쟁 합의 서명 후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미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중국 펀드도 3주 내리 하락줄을 탔다. 상승세를 타던 인도‧헬스케어섹터 펀드도 하락을 면치 못했으며, 베트남펀드만 홀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FN가이드의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1개월 펀드 증감액은 북미펀드는 403억원이 증가한 반면, 중국펀드는 718억원이 감소했다. 동기간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펀드는 48억원이 증가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최근 1개월간 20억원이 증가했고,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설정액도 28억원이 증가하며 지난주 감소에서 전환했다.

<중국시장>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과의 2단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며 양국 관계가 우호적이라고 언급했다.

WHO(국제보건기구)는 우한폐렴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해당 질병의 전염성이 확인되었으나 3,4차 전염에 대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 브리핑을 통해 확산 방지 대책을 공개하면서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의 리빈 부주임, 세계보건기구(WHO), 홍콩, 대만의 관리들을 우한으로 소집했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2019년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62조 위안, 3.6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6.9%, 4.7%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통계국은 2018년 중국 문화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는 4조 1,171억 위안으로 GDP 내 비중이 4.48%를 기록하며 2017년 대비 0.22%p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5.02%를 기록하여 지난주 56.26% 대비 1.24%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올해 들어 베트남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은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중국은 718억원이 감소했고, 인도도 1억원이 감소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베트남펀드는 48억원이 순증가하여 베트남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은 차별화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시장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지난 2년 연속 7%에 달하는 등 펀더멘털(증시 기초체력)에 대한 의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조정 장세를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11%를 기록하여 지난주 6.71% 대비 1.4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시장>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신흥국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인도 SENSEX지수는 지난 23일 현재 종가 기준 41,386.40을 기록하여 전일 대비 271.02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41,253.74 대비해서는 132.66 상승한 기록이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26%를 기록하여 지난주 20.40% 대비 2.14%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조정을 받았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통해 EU로부터 얻어내는 것이 없다면 자동차 및 다른 물품들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관세율 규모는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세 전쟁이 EU로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2단계 무역협상이 모든 관세를 없애는 빅딜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에 대한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추가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증시는 美 다우 지수가 -9.77pt(-0.03%) 하락한 29,186.27pt 로 마감했다. 이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미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불안감이 깊어지며 미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에는 주택지표 호전과 일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등 호재성 재료인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미‧EU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까지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주택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앞둔 경계감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4.23%를 기록하여 지난주 36.09% 대비 1.86%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7.97%를 기록하여 지난주 19.84% 대비 1.87% 소폭 하락하며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6.38%를 기록하여 지난주 37.65% 대비 1.27%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